독서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jong 2025. 11. 18. 21:16



오늘의 추천 도서는 천선란 작가님의 신간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입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구요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읽었더니
3일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페이지는 총 300p정도 되는
연작소설입니다!

천선란 작가님은
[천개의 파랑] 소설로 굉장히 유명하시죠
이번에 영화화도 된다고 하니
시간 날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좀비 좋아하시나요?
좀비 영화나, 웹툰 , 게임도 있죠
좀비를 소설로 다룬건 저도 처음 읽어보는데요
이번에 천선락 작가님의 책에서 좀비가 나옵니다.

사실 저는 좀비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정된 결말이 정해져있는 장르라서
더욱 손이 안가더라구요

사실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냅다 읽었었는데
장르가 좀비인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설

재밌습니다!

읽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이런게 사랑이라면 정말 나도 해보고싶다!
였습니다.

특히 1부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에서
좀비가 되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끝끝내 물지 않았던

조종실 인터폰 패드로 문 열림 버튼을 누른다. 내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틈이 생기자마자 바로 복도로 달린다. 귓가에는 메트로놈 같은 초침 소리가 울린다. 그러다 10초가 됐을 때 삑, 하고 굵고 짧은 벨이 울린다. 키사가 틀릴 경우는 딱 하나다.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았을 때. 그런 게 아니라면 키사는 언제나 맞다. 그리고 나는 숨 가쁘게 복도를 달리며, 내가 정보를 다 알려 주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조건을 덧붙었어야 했다.

  나는 묵호를 사랑하는 것 같아.

  그리고 또,

  이건 나의 예측이지만, 높은 확률로 묵호의 마음도 그럴 거야.

  그러니 서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얼마나 돼? 사랑이 파멸이 되고 간절함이 재앙이 될 확률이. -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1aa13172f094cd7


박정민 배우님의 추천사도 이런 문구였죠
대체 어떤 사랑을 해온거냐고

정말 읽는 내내 작가님에게 사랑에 대해 묻고 싶었습니다
대체 무슨 사랑을 해왔길래
이렇게 사랑을 가득 담은 책을 쓰실 수 있었냐고요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문체랑은 약간 다른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전작들은 정말 젊은 작가님들 특유의 문체였지만
이번작은 문장의 깊이감이 달라졌다고 해야할까요?
기존 작가님의 문체에서 확실히 변화가 있었습니다.


좀비와 약간의 SF장르에서
우리가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건
곁에 있던 너 덕분이야!!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이 사랑스러운 소설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입에 담긴 건 고작 말 한 모금뿐인데, 그걸 종일 뱉어 내야 하는 하루. 그 한 모금을 하루 종일 흘려보낼 수 없으니까 아무거나 막 뱉는 거지. 세상의 온갖 일들. 내 머릿속에 있는 온갖 문장들.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엄마에게 세상을 실어다 주는 마법사가 된 느낌이야. 내 입에 웅크린 세상이 있어. 사탕처럼 달콤하고, 단단하고, 깨지면 혀에 피를 내는, 달고 아픈 세상이.

   -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1aa13172f094cd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