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추천 도서는
김서해 작가님의
<여름은 고작 계절>입니다
김서해 작가님의 책은 위픽시리즈
<라비우와 링과>로 처음 접했었는데요.
읽으면서 작가님이 언어를 참 잘 다루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소설, 작가님은 언어를 정말 잘 다루십니다.
<여름은 고작 계절>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인 소녀 제니와 한나의
복잡하고 애틋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고통스러워서 덮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한 번쯤은 겪여봤을 외면의 순간들, 동조의 순간들
작가님이 책에 정말 잘 담아내셨습니다.
절대 좁혀지지 않을 관계, 희생, 언어의 한계,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외로움
이 소설은 이민자로서의 소외감과 사춘기의 복잡다단한 감정 속에서 겪는 가혹하고 눈부신 성장의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냅니다.
정말 정말 추천하지만
이 어딘가를 건드리는 듯한 불편함, 고통스러움을
책에서 마주하기 힘드신 분들은
마음은 준비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어떻게 빚어지는 걸까. 인상 깊은 사람과의 충돌 속에서, 콤플렉스와 트라우마의 교집합 속에서 삶이 매일같이 둔탁하게 움직인다.
가만히 있는 것도 욕망이라니. 가만히 있기를 선택하는 것도 실은 무언가를 행하는 것만큼이나 욕망으로 가득한 일이었다.
“있잖아, 제니.”
어느새 물소리가 멈추고 한나가 나를 불렀다. 그 애는 먼저 불러놓고 가만히 있다가 다시 물을 틀었다. 유리에 귀를 박고 있던 나는 말보다는 진동으로, 그 안에서 요동치는 울림으로 한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한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처럼 되고 싶어.
어설프게 자신을 껴안느라 남을 껴안지 못하는 사람, 큰일이 날 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한순간에 녹슨 과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손을 잡으려고 쓴 건데, 손을 잡는 건 현재와 미래의 일인데…… 어째서 그렇게 굴러가버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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