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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2월17일

jong 2025. 12. 17. 22:44


삶에 가끔씩 목적지를 잃어버린거 같을때, 다들 앞서가고 있는데 나만 출발선 뒤편에 서서 머뭇거리고 있는거 같은 순간이 있는데. 요즘들어 그 순간들이 자주온다. 다들 각자 할일과 몫을 하고 있을때쯔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들. 딱히 의욕이 생기는 일도 없고 무엇보다 의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나만 이런건가 싶어서 우울할때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찾아본다. 살아있는 예술에는 내가 찾는 답이 없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좋아하지만 사람은 살다보면 언젠가 번복을 하게 된다. 내가 그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는 작가와 나의 의도가 일치했기 때문인데. 어느 순간 작가는 자신의 그런 목적과는 멀어졌다고.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고 해버리면 나만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두고 작가는 작품과 함께
사라져버린다. 그렇기에 나는 죽은 사람들의 작품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그들의 작품의 의미는 방향을 잃지 않는다 목적도 확실하고 의도도 남아있다. 그림에 의지가 남아있는 것이다. 영혼까지 불태울 정도로 매몰되어 있던 그림에는 영혼의 불길이 남아있다. 눈으로 보고 의미를
생각하며 작가의 말을 읽는다. 이전 사람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았구나. 하는 위안은 덤으로 온다.
사는거에 의미를 찾는다는 건 웃긴말이다.
나는 의미를 찾으러 태어난게 아니라 즐기러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그럼에도 모순적으로 나는 의미를 찾는다. 그럼 그 의미는 대체 어디에 있길래 아직도 나는 근처도 못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