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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2월11일

jong 2025. 12. 11. 16:33


하루의 시작과 끝에 무엇이 있을지
또 죽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날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가
항상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성인이 되면 나아질 줄 알았더니
나아지기는 커녕 더 광범위한 공포가 되었다.

이대로 만약 당장이라도 죽게되면
이뤄둔거 없이 너무 공허하지 않을까
등등의 고민들부터

엄마와 아빠의 죽음.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부재에 대한
두려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영영 보지 못한다는 두려움
매일 얼굴을 보며 웃고 떠들어도
언젠가 이별을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는 너무나도 무섭고 슬프고 두렵다

내가 죽으면 내 기억은 대체 어디로 가는걸까
한 사람의 기억이 죽음으로 소멸된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은 그럼
대체 어디로 흘러간거지? 이대로 사라져버리나

나한테는 죽음이 이토록 거대한데
뉴스에서 나오는 사고들과 사건들을 보면
사람 목숨 참 하찮은거 같아서
유가족들을 보며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저분들의
용기와 마음이 가늠이 되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기도밖에 없다.
물론 그 기도도 누구한테 드리는지 몰라
닿는 마음일지는 잘 모르겠다.